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인 대만 배우 왕대륙이 최근 병역 기피 의혹에 이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병역 기피 의혹
왕대륙은 지난달 18일,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100만 대만 달러(약 4,400만 원)를 지불하고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15만 대만 달러(약 65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으며, 오는 13일 타이중에 위치한 국군 훈련소에 입소해 1년간 대체복무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병역 기피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굉장히 엄중한 처벌과 사회적 질타를 받는 범죄인데요. 왕대륙은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심장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야말로 중화권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살인미수 혐의
최근에는 살인미수 혐의로 추가 체포되었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는 병역 기피 혐의를 조사하던 중에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던 중 그의 휴대폰에 왕대륙이 지인에게 폭행을 사주하는 증거가 나온 것입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대륙은 지난해 4월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차량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운전기사A와 말다툼을 벌였으며 재벌 2세 친구인 B에게 폭행을 사주했습니다. 이후 친구B씨는 갱단 3~4명과 공모, 운전기사 A씨를 찾아내 구타하여 중상을 입혔으며, B씨는 구금된 상태라고 합니다. 왕대륙은 이 폭행 장면을 촬영하여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혐의로 왕대륙은 체포되었으며, 약 2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습니다. 다만, 출국과 거주는 제한된다고 하네요.
왕대륙은 2015년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중화권 스타로 떠올랐으며, '영웅본색 2018'과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도 출연한 대만의 인기 배우인데요. 대만의 인기 스타가 이런 엄청난 범죄로 한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보니, 특유의 순수하고 감성적인 대만 청춘영화의 팬이자 한때 그의 두 편의 영화를 감동적으로 본 팬으로서 씁쓸하기가 그지없네요.